서울에 진회색 검은눈이 내렸다
타들어가는 마음
[CBC뉴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지난 29일 진회색 눈이 내렸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색적인 날씨 현상에 대해 시민들은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서울 성북구 주민 김혜린 씨는 "눈이 엄청 검은색은 아니고 진회색 정도였다"며 "잘못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1∼2분을 계속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그녀의 증언은 경기 포천시 주민들의 제보와도 일치하며, 이들은 눈에 검은색 이물질이 섞여 있거나 녹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에 목격된 검은 눈 현상은 영남권 대형 산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로 발생한 재와 검댕 입자가 바람을 타고 이동해 눈이나 비와 함께 지면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현상의 원인이 산불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날 전국적으로 불어온 북서풍은 중부지방 기준으로 영남 지역과는 반대 방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대와 고도에 따라 풍향이 달라질 수 있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은 드문 경우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바람의 방향과 속도, 고도 등 여러 기상 요소가 결합되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입자들이 비나 눈과 함께 떨어질 수 있다"며, 이번 현상이 대형 산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대형 산불의 영향인지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눈에 섞인 이물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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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