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미얀마 강진 현장, 만달레이까지의 긴 여정 7.7이 일으킨 파란

내전과 지진

2025-03-31     하영수 기자

[CBC뉴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출발한 기자는 중부의 만달레이를 향해 긴 여정을 시작했다. 만달레이는 최근 발생한 7.7 규모의 강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다. 지진의 여파로 만달레이 공항이 폐쇄되면서 육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양곤에서 출발한 길은 남부 지역의 피해가 적어 비교적 원활했지만,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도로의 파손이 심해졌다.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도로에서 운전은 더욱 조심스러웠다. 도중에 주유소는 기름이 없는 곳이 많아 주유가 가능할 때마다 멈춰야 했다. 가까워질수록 주유소의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이동 중 만난 미얀마군은 계속해서 검문을 하며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내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군에서 징병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이에 따라 양곤에 사는 젊은이들은 군에 끌려갈 것을 두려워하며 도시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분위기였다.

만달레이 인근 짜우세 시에 도착하자 지진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건물들이 무너지고 마을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브라이트 키즈 유치원이 무너져 많은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었고, 지역 주민들은 깊은 충격에 빠져 있었다.

만달레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상태였고, 도시 전체가 암흑 속에 있었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불빛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은 "한인들은 큰 피해가 없었지만, 미얀마 주민들의 피해가 커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현재까지 1,64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사상자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여전히 구조 활동을 이어가며, 앞으로의 여진과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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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