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家] 한화, 세 아들로 경영권 분리, 김동관㈜한화 최대주주...방산·조선, 금융, 유통·로봇 사업 각자의 길로
[CBC뉴스]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 이번 지분 증여를 통해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방산·조선·에너지 분야를 이끌게 됐다.
한화그룹은 31일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했다고 밝혔다. 증여 이후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 지분 9.77%와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합산해 총 20.85%의 지분을 확보, ㈜한화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 증여는 한화그룹의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 김동원 사장은 금융,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로봇·반도체 장비 사업을 각각 책임지게 된다. 이러한 계열 분리는 한화그룹의 3세 경영체제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동관 부회장의 입지 강화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와 한화오션 지분 7.3% 매입 결정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그룹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며 한화그룹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너지의 상장으로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도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자금을 확보, 계열 분리를 더욱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그룹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화생명 지분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김 사장의 한화생명 지분은 0.23%에 불과하지만, 한화에너지 상장을 통해 자금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 로보틱스, 반도체 장비 분야를 맡아 한화갤러리아와 함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등을 이끌고 있다. 그는 한화갤러리아를 지주사로 하는 계열 분리를 구상 중이다.
업계는 두 형제가 각자의 지주사가 될 회사의 최대 주주 지분을 확보하고, ㈜한화가 보유한 한화생명과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매각하면 최종적인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화와 이들 기업 간의 지분 관계를 유지하는 '느슨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화라는 지주사 아래 각자 경영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한화그룹의 이번 지분 증여는 경영 승계와 사업 분리를 통해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각 아들들이 맡은 사업 분야에서의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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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