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경매에서 27명 응찰...토허제 규제 피한 경매, 투자 수요 급증

2025-03-31     허연하 기자

[CBC뉴스]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경매가 투자자들로 북적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명 '토허제'로 지정된 지역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경매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현상이 주목된다. 이는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토허제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우성아파트 전용면적 131㎡에 대한 경매에 무려 27명이 응찰했다. 이는 해당 아파트가 감정가인 25억4천만 원보다 6억 원 이상 높은 31억7천640만 원에 낙찰되면서, 일반 매매 시장보다 경매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같은 면적의 이전 실거래 최고가인 28억7천500만 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된 것과 관련이 깊다. 토허제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매매 시 구청장의 허가가 필요하고, 취득일로부터 실거주 2년 의무가 적용되어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매로 취득한 물건은 이러한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실거주가 어려운 외지인이나 투자 수요 등이 경매를 통한 취득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지지옥션의 이주현 전문위원은 "응찰자 수와 낙찰가 등을 고려할 때 토허제 재지정의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토허제 해지 이후 해당 지역의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토허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허제의 재지정으로 인한 투자 수요의 이동은 경매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송파구 아파트 경매 사례는 토허제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경매가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앞으로도 토허제 지역의 아파트 경매 시장은 투자자들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현상이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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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