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의 진화'...공룡 멸종 전 이미 '지상'에 적응 시작, 식물 생태계 변화가 주도했을 가능성↑

2025-04-02     한종구 기자

[CBC뉴스] 포유류의 조상들이 공룡 멸종 훨씬 이전에 이미 지상으로 내려와 적응했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브리스톨대의 크리스틴 재니스 교수팀은 과학저널 고생물학(Palaeontology)을 통해, 북미 서부에서 발견된 유대류 및 태반 포유류 화석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6,500만 년 전 공룡 멸종을 초래한 소행성 충돌 이전에 이미 많은 포유류가 지상 생활을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특히 백악기와 쥐라기 시대의 육상 화석 기록이 잘 보존된 북미 서부 지역에서 발견된 포유류 화석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작은 뼈 화석을 통해 동물들의 사지 움직임 변화 등을 추적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뉴욕, 캘리포니아, 캘거리의 박물관 소장품 통계 데이터를 활용하여, 작은 뼈 요소를 분석한 결과, 포유류의 이동 습관이 현대 포유류와 유사하게 지상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재니스 교수는 "포유류의 긴뼈 관절을 통해 이동 방식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며 "하지만 개별 종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 동물의 이동 방식 변화 연구에 이런 작은 뼈 요소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포유류가 나무에서 내려와 지상 생활에 적응하는 데 있어 공룡의 영향보다는 식물 생태계의 변화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재니스 교수는 "백악기 말에 꽃 피는 식물이 등장하면서 지상에 더 다양한 서식지가 생겨났고, 이로 인해 포유류가 땅으로 내려온 것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생 변화가 주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소행성 충돌 후 나무에 살던 포유류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포유류의 지상 적응은 이러한 서식지 변화와 관련이 깊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 연구는 포유류의 진화 과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포유류의 지상 생활 전환이 공룡 멸종과 무관하게 더 일찍 시작됐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는 식물 생태계의 변화가 당시 동물의 생태적 전환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의 발견은 포유류 진화사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미래 연구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여로 평가받고 있다.

 

◆ 출처 : Palaeontology, Christine Janis et al., 'Down to earth: therian mammals became more terrestrial towards the end of the Cretace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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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