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전설적 배우 발 킬머, 65세로 별세…'탑건' 아이스맨으로 분하기도

2025-04-02     하영수 기자

[CBC뉴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발 킬머가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킬머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킬머의 딸인 배우 메르세데스 킬머는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발 킬머는 1980년대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한 영화 '탑건'에서 콜사인 '아이스맨'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후 '더 도어즈', '배트맨 포에버' 등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도시적이고 반항적인 이미지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킬머는 195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뉴욕의 명문 예술대학인 줄리어드 드라마 학부에 최연소로 입학한 그는, 1984년 데뷔작 '탑 시크릿'을 시작으로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6년, 톰 크루즈와 함께 '탑건'에 출연하며 '아이스맨'이라는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그는 2022년 속편 '탑건: 매버릭'에서도 톰 크루즈와 재회하며 팬들에게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경력은 '더 도어즈'에서 짐 모리슨 역을 맡으며 정점을 찍었다. 이 작품에서 킬머는 연기뿐 아니라 노래까지 직접 소화하며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그의 뛰어난 외모와 연기력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1995년 영화 '히트'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와 함께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배트맨 포에버'에서 배트맨 역을 맡아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러나 킬머는 까다로운 성격으로 인해 감독들과 자주 불화했다는 평판을 얻기도 했다. 조엘 슈마허 감독은 그를 "정신적으로 가장 문제가 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며, '닥터 모로의 DNA' 촬영 당시 말론 브랜도와의 불화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세인트'의 필립 노이스 감독은 그를 "열심히 하는 배우"로 평가하며, 세간의 평가는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2014년 후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킬머는, 기관절개술을 받아 목소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탑건: 매버릭'에 우정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마지막 출연작 중 하나는 2020년 딸 메르세데스 킬머와 함께한 영화 '페이더트'였다.

발 킬머는 헐리우드에서 독특한 개성과 열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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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