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검진 항목' 부족 의견 절반...노인성 질환 특화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 대두

2025-04-04     허연하 기자

[CBC뉴스] 국민 건강검진 항목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절반가량이 국가가 지원하는 건강검진 항목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한국헬시에이징학회와 함께 개최한 '초고령사회 건강검진의 미래와 발전 방향'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성인 1,22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94.1%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검진 주기는 1년마다와 2년마다가 각각 48.1%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2년마다 검진을 받는 비율이 61%로, 1년마다 받는 비율(34%)보다 높았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 부담이나 검진에 따른 피로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 항목에 대해 46.9%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충분하다'고 답한 41.8%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암 검진에 대한 관심도가 66.6%로 가장 높았으며, 만성질환 관리(52.4%), 심혈관 질환(47.6%), 간·신장 기능(43.4%), 노인성 질환(17.5%) 등이 뒤를 이었다.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전체 응답자의 81.6%, 60세 이상 응답자의 88%가 이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검진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초고령사회에 맞는 검진 항목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보건복지부 정혜은 건강증진과장은 심포지엄에서 "현재 국가건강검진은 대부분 항목에 상한 연령 제한이 없어 초고령자도 활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부 전문 학회에서는 검진의 효용성을 고려해 상한 연령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검진의 적정 비용으로는 응답자 중 46.1%가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을, 33.2%가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을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들이 건강검진의 범위와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검진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국가가 건강검진 항목을 확대하고,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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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