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광객, 금지된 노스센티넬섬 무단 방문 후 체포...인도 당국, 센티넬족 보호 위해 접근 금지 정책 유지

2025-04-04     허연하 기자

[CBC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의 관광객 미하일로 폴리야코프(24)가 원주민 보호를 위해 접근이 금지된 인도 안다만 제도의 노스센티넬섬을 무단 방문한 혐의로 인도 경찰에 체포됐다. 노스센티넬섬은 외부 세계와 차단된 삶을 살고 있는 센티넬족의 거주지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섬 반경 5km 이내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이번 주 초, 폴리야코프는 배를 타고 노스센티넬섬 근처에 접근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해안에 내리지 않은 채 1시간 동안 호루라기를 불며 센티넬족의 주의를 끌려 했다. 그 후 해안에 내려 코코넛과 캔 콜라를 '선물'로 두고 동영상을 촬영한 후 배로 돌아갔다. 그는 해변에 머무는 동안 센티넬족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사우스안다만섬에 도착한 후 어민들에 의해 신고됐고, 경찰에 체포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작년 10월에도 카약을 타고 노스센티넬섬 근처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영국 인권단체 서바이벌인터내셔널의 캐럴라인 피어스 대표는 폴리야코프의 행동을 강력히 비판하며, "외부인 접촉이 없는 사람들은 독감이나 홍역 같은 외부의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 접촉 시 절멸될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번 방문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노스센티넬섬에 대한 무단 접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미국인 선교사 존 차우가 선교 목적으로 섬에 접근했다가 센티넬족의 화살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그의 주검은 외부인이 섬에 들어갈 수 없어 아직까지 회수되지 않았다.

안다만 제도와 인근의 니코바르 제도는 인도의 연방 직할지로, 벵골만에 위치해 있으며 미얀마에 더 가깝다. 인도 당국은 이 지역을 국제 해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군사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센티넬족의 보호와 이 지역의 군사적 중요성 때문에, 인도는 외부인의 접근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규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