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전이암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심장 부작용 없는 신물질 개발
[CBC뉴스] 전이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박기청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암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물질은 동물실험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심장 질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이암은 암세포가 원발 부위를 떠나 다른 부위로 퍼진 상태로,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SERCA 단백질 억제를 통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심장 질환 부작용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SERCA 단백질은 세 가지 아형(SERCA 1, 2, 3)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SERCA 2는 심장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SERCA 2를 제외하고, 항암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SERCA 1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심장 질환 부작용 없이 전이암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하게 됐다. 실험 결과, 기존 항암제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단독 투여로는 효과가 없었던 전이암이, 이 신물질과 함께 사용했을 때는 성장이 억제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심장 질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김석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이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라며, "심장 질환 부작용 없이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약학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에 게재됐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실용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항암제 내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 신물질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는 전이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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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