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에 주류 매입 감소…폐업 증가세
2024년 4분기 음식점 주류매입액 평균 약 137만원
[CBC뉴스] 지난해 말 불법 계엄과 제주항공 참사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술자리가 줄고 음식점의 주류매입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발간한 '소상공인 데이터 인사이트-주류 매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음식점 주류매입액 평균은 약 1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1∼2분기 142만원대에서 3분기 139만원, 4분기 137만원으로 내리 감소세를 보인 결과다.
지난해 연간 월평균 주류매입액은 약 139만원으로, 2023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계엄 등이 겹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주류매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ESI는 100을 밑돌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심리가 과거보다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 특수를 앞두고 계엄사태와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8.4%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은 36.0%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 사업자는 1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종별로 맥주는 음식점 매입액이 증가했지만 소주와 기타 주류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주류 매입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의 주류매입액 규모가 가장 컸으며, 서울에서는 강남구, 마포구, 영등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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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