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입장권 사재기 적발 ...여행사에 323억 과태료 부과

2025-04-09     한종구 기자

[CBC뉴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로마 콜로세움에서 입장권을 구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드러났다.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콜로세움 입장권 공식 판매처인 쿱컬처와 대형 여행사 6곳이 봇을 사용해 티켓을 사재기하고, 이를 방치한 쿱컬처에게 총 2천만 유로, 약 323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AGCM의 조사에 따르면, 쿱컬처는 여행사들이 봇을 통해 대량의 티켓을 확보하는 동안 이를 제대로 차단하지 않았으며, 자사 투어 패키지를 판매하기 위해 다량의 티켓을 사전에 별도로 확보해 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로 인해 일반 방문객들은 정상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콜로세움의 일반 입장권 가격은 18유로(약 2만9천 원)지만, 재판매되는 여행사의 웹사이트에서는 37.5유로(약 6만 원)부터 74유로(약 11만9천 원)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투어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방문객들은 더 높은 가격의 옵션이 포함된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불만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제기되자 AGCM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불공정 관행의 실태가 드러났다. AGCM은 "방문객들은 관광 가이드 서비스, 호텔 픽업 서비스, 우선 입장 등의 옵션이 포함된 상품을 구매해야 했으며, 이는 공정한 거래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 명 수용 규모의 원형 경기장으로, 과거 로마 제국은 물론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지난해에는 약 1천200만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한편,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콜로세움을 방문하여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이들의 방문은 콜로세움의 상징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입장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은 공정한 거래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관광 명소에서의 티켓 판매 및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GCM의 강력한 조치가 앞으로도 이와 같은 불공정 행위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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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