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일본에서 급속 확산…치료 어려운 내성균 우려
[CBC뉴스] 일본에서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세균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집계된 백일해 환자 수는 4,771명으로, 이미 지난해의 연간 수치인 4,054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는 일본 내 백일해 유행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백일해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말로 전파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면역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영유아에게 위험하다. 올해 1월 첫째 주에는 135명이었던 환자 수가 3월 마지막 주에는 578명으로 증가하며,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사회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치료에 쓰이는 항균약이 효과를 내기 어려운 내성균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백일해의 유행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하마마쓰의대 미야이리 이사오 소아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일해 유행이 억제되면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줄어들었다"며 철저한 예방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백일해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일해는 일본에서 2018년과 2019년에 연간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년부터 환자 수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2024년부터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했던 감염병이 다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일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보건 당국은 예방 접종을 통한 면역력 강화를 권장하고 있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일해 예방을 위해 영유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백일해 확산은 일본 내 감염병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지속적인 감시와 예방 조치를 통해 백일해의 확산을 막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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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