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이 온다" 미국 민간인, 극한 상황 대비 훈련 열풍...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통해 주류 문화로 확산
[CBC뉴스] 재난, 전쟁, 전염병 등 극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민간인들의 훈련이 미국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자연 재해와 전쟁, 전염병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된 시민들'(prepared citizens)이라는 새로운 집단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사격 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생존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리즈버그의 한 들판에서는 간호사, 조종사, 건설사 임원 등 다양한 직종의 민간인들이 모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모두 극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로, NYT는 이들이 더 이상 극우 단체의 전유물이 아닌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총부리와 손도끼'(Barrel and Hatchet)라는 훈련 업체의 주관 아래 사격, 의료 처치, 드론 정찰 등 다양한 훈련을 받고 있다.
전직 공군 베테랑인 에릭 로셔가 설립한 이 업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당시 무방비 상태로 거리로 나온 민간인들을 보며 위기의식을 느껴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로셔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흑이 다가올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이라는 영상 시리즈를 통해 일반인들이 위기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종말론적 대비를 넘어 실질적인 방위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소스 디펜스'(Open Source Defense)와 같은 스타트업은 민간인들이 다양한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카림 사야 공동 창업자는 "이제는 민간 방위와 이를 위한 도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훈련에 참여한 플로리다주의 건설사 임원 조시 에퍼트는 AR-15 소총에 근거리 조준경과 소음기 등을 장착하고 훈련을 받으며, "람보가 되겠다는 환상은 없지만, 코로나 대확산과 허리케인 등 위협 속에서 자력 방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러한 변화가 총기 소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더 이상 극우 단체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민간인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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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