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비둘기를 '오리구이'로 속여 팔아...마드리드 '중식당' 적발

2025-04-10     한종구 기자

[CBC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중식당이 길거리에서 잡은 비둘기를 '오리구이'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식당은 최근 당국의 단속으로 폐쇄됐으며, 식당 주인은 공중 위생 및 야생동물 보호 관련 법령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진구'라는 이름의 이 중식당은 10년 넘게 마드리드에서 영업해왔으며, 경찰은 이곳이 비둘기를 길거리에서 잡아다 전통 중국 오리구이라고 손님들에게 내놓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스페인 법률에 따르면 비둘기의 사육은 합법적이지만, 이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구비하지 않은 채 비둘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이 식당을 급습하여 비위생적인 환경을 확인했다. 특히 창고로 쓰이던 화장실의 비밀 공간에서 털이 뽑힌 비둘기와 함께 스페인에서 거래가 금지된 해삼 등 여러 해산물, 정체불명의 고기 등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명확한 식품이 약 1톤가량 보관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수백 개에 달하는 온라인 리뷰 중에서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다수 발견됐으며, 바퀴벌레가 들끓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도 영업을 지속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고객들이 해당 식당을 이용하면서 건강에 위험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당 주인은 현재 경찰의 조사에 응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번 사건을 통해 식품 위생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하고 위반 사례를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다. 한편, 마드리드 시민들은 이 같은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하며, 식품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감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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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