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과 산림녹화, 세계기록유산으로 빛나다…피해자 진술과 진상 규명 및 화해 과정 담고 있으며,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희생자 증언,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 등 포함
19·20번째 세계기록유산 보유
[CBC뉴스] 제주 4·3 사건과 산림녹화의 역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국가유산청과 제주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주4·3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19·20번째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제주4·3기록물은 민간인 피해자 진술과 진상 규명 및 화해 과정을 담고 있으며,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희생자 증언,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유네스코는 이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하며, 화해와 상생을 통한 민주주의 실천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 후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힘을 합쳐 재건한 과정을 담고 있다. 산림 복구를 위한 각종 공문서, 사진, 홍보물 등 9,600여 건의 자료가 포함되며, 이는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 방지에 대한 국제적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등재로 제주도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등재 소감을 밝히며, 4·3 기록물을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인권 교육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유네스코는 1997년부터 전 세계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을 선정해왔다. 이번 등재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총 20건이 됐으며, 이는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등과 함께 한국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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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