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 이례적인 봄 출현…동해 천곡동굴의 생태적 가치 재조명
[CBC뉴스] 강원도 동해시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황금박쥐가 이례적으로 봄에 모습을 드러냈다. 8일 오후 7시경, 천곡황금박쥐동굴 입구에서 발견된 황금박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붉은박쥐다. 이 박쥐는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지만, 이번에 이른 봄에 발견되어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황금박쥐는 그 희귀성과 상징성 덕분에 '보이면 행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학명은 붉은박쥐지만, 선명한 오렌지빛 털과 검은 날개가 빛을 받으면 황금처럼 보여 황금박쥐라 불린다. 특히 암컷 한 마리에 수컷이 40마리나 되는 불균형한 성비로 인해 번식이 어려워 세계적으로도 드문 종이다. 2012년부터는 국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1996년 개장 이후 청정한 생태환경 덕분에 황금박쥐의 안정적인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 발견은 1996년, 2004년, 2007년, 2010년, 2016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져, 이곳의 생태적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동굴을 관리하는 동해시 시설관리공단의 장해주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이 그만큼 청정하다는 뜻이며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공간임을 보여준다"며,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황금박쥐를 직접 만나보는 행운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최근 내부 보행자용 핸드레일 교체 공사를 완료하여 관람 환경을 더욱 개선했다. 동굴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동해시는 이번 황금박쥐의 출현을 계기로 더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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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