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국 관세 압박에 중국산 우회 수출 단속 강화
[CBC뉴스] 베트남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예고에 대응해 중국산 상품의 우회 수출을 단속하고, 민감 품목의 대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이러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세관은 우회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2주 내 불법 환적 단속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불법 환적은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 '베트남산'으로 표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를 무역 협상에서 강력히 제기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에서 생산된 상품과 중국 부품을 조립한 상품을 구분하는 관세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베트남의 한 가구 제조업체 대표는 베트남 기업들이 관세 회피 기업으로 몰리는 것에 좌절감을 표하며, 투명한 생산 과정을 강조했다.
베트남은 또한 반도체 같은 이중 용도 품목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해, 미국산 민감 품목이 베트남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새로운 신고·승인 절차를 도입하여 원천 기술의 제3국 이전 가능성을 최소화하려 한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관세율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6%에서 22~28% 수준으로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베트남의 이 같은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 기간 중 중국 상용항공기공사(COMAC)의 여객기 C919의 베트남 운항 승인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한편, 태국도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허위 원산지 증명서 제출 단속을 강화하며, 대미 무역 흑자와 대중 무역 적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수입 관세 인하와 비관세 무역 장벽 철폐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