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가 주택시장, 트럼프 관세 정책에 '찬바람'…주식시장 변동성 심화로 부자들의 고가 주택 매수 관망세 확산

불확실성 증가

2025-04-14     하영수 기자

[CBC뉴스] 미국 고가 주택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인해 위축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효와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거래가 예정됐던 고가 주택들의 계약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맨해튼의 고급 주택가 레녹스힐에 위치한 4개 방의 공동주택은 1,025만 달러에 계약이 이루어졌으나,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계약이 취소됐다. 이는 매수자가 보유한 주식이 25% 폭락하면서 매수 의사를 철회한 결과로, 중개인은 "트럼프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토로했다.

미국의 고가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식 등 자산가치 상승에 힘입어 몇 년간 활황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구매자들이 거래를 철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거래사이트 리얼터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위 10% 부자들은 총자산의 36.3%를 주식과 뮤추얼 펀드로 보유하고 있어 주가 하락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트럼프 관세 여파로 이달 초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6천억 달러가 사라지면서 고가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부자 동네 벨에어에서는 6천500만 달러짜리 저택 거래가 잔금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불안정과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고가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구매자들이 예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매수자들이 부동산 매수 결정을 다시 고려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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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