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걸그룹 파이비, 故구하라 사진에 관짝…악의적 마케팅에 팬들 분노 유발
[CBC뉴스] 일본 5인조 걸그룹 '파이비'(f5ve)가 한국의 걸그룹 '카라'의 멤버였던 고(故) 구하라의 사진에 관짝 이미지를 합성하여 마케팅에 사용한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2025년 4월 1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파이비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구하라의 사진에 관짝을 합성한 이미지를 공유했다"며 "해당 게시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의 'IDGAF'(I don't give a fxxx)를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한국과 일본의 카라 팬들 사이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 팬들은 파이비가 구하라를 마케팅 도구로 삼아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파이비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고 구하라 씨와 관련된 맥락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 평소에도 팬들이 만든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공유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져 더욱 비판을 받았다.
서경덕 교수는 "구하라 씨는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톱스타였다. '인지하지 못했다'는 해명은 단순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아무리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도, 고인이 된 K팝 스타의 이미지를 관짝과 함께 홍보에 이용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걸그룹이라면 기본적인 도리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팬들은 구하라가 생전에도 여러 차례 악의적인 루머와 공격에 시달렸던 점을 상기하며, 이번 사건을 단호히 비판하고 있다. 팬들은 또한 파이비의 사과가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구하라는 2019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음악과 활동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이미지를 경솔하게 사용한 이번 사건은 K팝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실망을 안겼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연예계 전반에 걸쳐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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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