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범 잡은 택시기사 부부의 '찰떡 호흡'...감사장과 신고보상금 수여
[CBC뉴스]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 부부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탁월한 팀워크로 수상한 승객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아냈다.
사건은 지난달 19일 발생했다. 택시를 운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A씨 부부는 공교롭게도 같은 승객을 각각 태우게 되면서 이들의 직감이 발휘됐다. 경기 화성시에서 아내 C씨가 60대 남성 승객 B씨를 태운 후, 남편 A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A씨는 자신의 택시에 잠시 올랐던 수상한 손님이 아내의 택시로 갈아탔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내 C씨는 남편에게 승객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후 그 손님이 같은 사람임을 알아챘다. B씨는 택시에 탄 후 목적지를 강동구로 바꾸고, 초조한 기색으로 도착 시간을 물어보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고, 남편은 경찰과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하며 아내와 연락을 지속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출동하여 강동구의 한 거리에서 B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에게서 수표 3억8천만원을 건네받고 이동 중이었다. 경찰은 B씨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수표를 압수해 피해자에게 반환했다.
김병주 강동경찰서장은 "부부의 합심 덕분에 보이스피싱 범인을 검거하고 고액 피해를 예방한 매우 드문 사례"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112 신고를 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택시기사 부부의 신속한 판단과 대처가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활약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극적인 신고가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경찰은 이와 같은 시민들의 협조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부부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들의 사례는 경찰과 시민이 함께 힘을 합쳐 범죄를 막아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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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