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더 짧고 일찍 날린다...꽃가루 달력 개정판 발표
[CBC뉴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과거보다 더 이른 시기에 날리기 시작하고, 그 기간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5일,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관측 데이터를 반영한 꽃가루 달력 개정판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판에 따르면, 측백나무와 참나무 등 수목류의 봄철 꽃가루 날림 시기는 전국적으로 평균 사흘 앞당겨졌으며,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특히 제주는 일주일, 중부지방은 닷새, 남부지방은 하루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꽃가루의 알레르기 유발성은 크지 않으나,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의 경우 꽃가루 날림 기간은 줄어들었지만 농도는 짙어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은행나무 꽃가루는 과거 4월 10일에 시작하던 것이 하루 앞당겨진 4월 9일로 조정됐고, 날림 기간도 24일에서 19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1㎥당 연간 누적 꽃가루 수는 1,170개에서 3,271개로 급증해 더욱 신중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의 소나무 꽃가루는 날림 시작 시점이 4월 3일에서 4월 5일로 이틀 늦어졌으나, 날림 기간은 78일에서 61일로 단축되면서 1㎥당 꽃가루 수는 5,935개에서 3,558개로 감소했다. 이는 소나무 꽃가루가 이전보다 덜 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잔디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력이 강한 식물의 경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는 꽃가루 날림 기간이 각각 열흘과 사흘 줄어든 반면, 제주는 34일이 늘어나는 등 지역 간 차이가 뚜렷했다. 가을철 잡초류의 꽃가루 날림 기간은 전국적으로 평균 닷새 연장됐으며, 돼지풀과 쑥은 꽃가루 날림 시작 시점이 일주일 빨라졌고, 환삼덩굴은 일주일 늦어졌다.
기상청의 꽃가루 달력은 국립기상과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꽃가루 날림 시기와 농도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특히 도심에서는 농도가 짙어질 수 있어 알레르기 환자들은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개정판 발표는 알레르기 관리와 예방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기상 변화에 따른 식물의 생태 변화가 어떻게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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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