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IPO 추진으로 새 국면 맞이…기업공개(IPO) 위한 서류 미국 SEC에 제출하며 상장 추진한다
어도비 인수 계약 철회 후 16개월 만에 상장 추진 발표
[CBC뉴스] 미국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피그마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어도비와의 인수 계약 철회 후 16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2022년 9월, 어도비는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2023년 12월 계약을 철회했다. 당시 피그마는 설립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업으로, 인수 금액은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 사상 최대 규모였다.
피그마의 공동 창업자인 딜런 필드 CEO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인수로 인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어도비와 피그마의 합병이 글로벌 웹 기반 디자인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에 어도비는 인수 계약을 철회하면서 피그마에 10억 달러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불했다.
피그마는 웹사이트 및 앱 프로토타입 공동 작업이 필요한 기업 내 디자이너들에게 인기가 높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 기업의 가치는 12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피그마의 상장 추진은 미국 IPO 시장이 다시 움츠러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올해 미국 IPO 시장은 당초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약속 등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가톤급 관세 부과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에 기업들은 IPO를 연기했고, 티켓 거래 플랫폼 스텁허브와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는 IPO 계획을 미뤘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 차임과 헬스케어 기업 힌지 헬스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IPO를 연기하고 있다. 피그마의 상장 추진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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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