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할리우드에서 돌풍...장성호"성공은 나의 것"

2025-04-17     한종구 기자

[CBC뉴스] 한국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국내 VFX(시각특수효과) 업체 모팩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가 연출한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King Of Kings)가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놀라운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에만 337억원(약 2,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작비 36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킹 오브 킹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여정을 그린 종교적 서사극이다. 장성호 감독은 이 작품을 위해 2015년부터 준비해 왔으며,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에서 영감을 받아 3년 동안 시나리오를 썼다. 그는 "예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라 불릴 만큼 슈퍼스타적 힘을 가진 인물"이라며, "기독교 콘텐츠가 미국에서 실패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목표로 기획했지만,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국내에서 투자처를 찾았다. 그는 "미국에서 투자받으면 크리에이티브 권한과 판권이 본인의 손을 떠날 것을 우려했다"며, "국내 자본, 기술, 인력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시네마스코어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으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예수가 인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반(反)기독교 정서도 강하다"며, "교회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 성경을 한 줄도 안 읽어본 사람, 심지어 반기독교 정서를 가진 사람도 거부감 없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장 감독은 덧붙였다.

케네스 브래나, 우마 서먼, 벤 킹즐리 등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것도 이 영화의 강점이다. 특히 브래나는 "이 소재로 내가 시나리오를 썼어도 이렇게 잘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은 "캐스팅 운이 아주 좋았다"며, "오는 7월 국내 개봉 때도 놀라운 배우들이 더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킹 오브 킹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은 훌륭한 크리에이터와 스토리텔러 재능을 가진 민족"이라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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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