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서툰 미국 시민권자, 불법체류자 오인으로 체포돼…이민자 권리 침해 우려
[CBC뉴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영어가 서툰 20대 남성이 불법 체류자로 오인돼 48시간 동안 구금됐다 풀려나는 일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시민권자인 후안 카를로스 로페스-고메스(20)는 플로리다주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기소되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됐다가 48시간 후 풀려났다. 조지아주 남부 카이로에 거주하는 로페스-고메스는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의 과속 단속에 걸렸고, 이후 불법 체류자로 판단되어 구금됐다.
경찰은 그가 불법 체류자인지 물었고, 로페스-고메스는 원주민 언어를 사용해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숙하지 않아 잘못된 답변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그의 어머니가 출생증명서와 사회보장 카드를 제시해 신분이 확인되면서 불법체류 혐의는 벗게 됐으나, ICE의 48시간 구금 조치에 따라 한나절을 더 구치소에서 보내야 했다.
이번 사건은 플로리다주의 불법체류자 즉각 체포 법률이 위헌 소송으로 인해 시행이 일시 중단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민자권리 옹호단체는 경찰이 영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로페스-고메스를 체포했다고 비판하며, 이는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사건이 당국의 체포·구금 과정에서 이민자 권리 침해에 대한 우려를 부각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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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