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식 권고를 내놓을 예정이다.
영국 노동당 정부
[CBC뉴스] 영국이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식 권고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국제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은 이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정부의 국방 전략 검토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7월 출범 직후 방위 강화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국방 전략 검토를 시작했다. 이 검토는 조지 로버트슨 전 나토 사무총장이 이끌고 있으며, 존 힐리 국방장관이 감독하고 있다.
북극은 온난화로 인해 새로운 항로가 열리면서 석유, 가스, 광물, 희토류 등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러시아, 중국, 북유럽 국가들 간의 영향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영국은 특히 러시아의 군사화 확장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힐리 장관은 노르웨이에서 북극 지역의 안보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북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해군, 공군, 해병대가 참여하는 공동 훈련과 상시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북유럽·발트해·북극 지역 방위를 위한 다국적군 유럽 합동원정군(JEF)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극에 스노모빌 순찰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에드 아널드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북유럽 동맹국들이 영국에 북극 내 군사력을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유럽 동맹국들은 영국이 정보·정찰, 대잠수함전 등에 군사력을 더 배치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으로 자원 일부를 재배치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영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방 전략 검토에는 군함, 전투기, 전투차량 같은 전통적인 장비와 무인기(드론), 해상시스템, 최첨단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권고가 포함될 전망이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동유럽에서는 육상보다는 공군과 해군력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에 따라 이번 국방 전략 검토에서 육군보다는 공군과 해군이 추가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검토 결과의 발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영국·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 이전인 내달 19일에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조너선 파월 국가안보보좌관의 안보 전략 및 재무부 지출 검토에 맞춰 6월에 발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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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