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폭풍…송파구 아파트값 최고 상승
[CBC뉴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값이 올해 1분기 급등하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강남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잠시 해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올해 1분기 4.28%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 1.06%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뒤이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3.52%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지난 1월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후, 2월에는 잠실, 삼성, 대청, 청담동을 허가구역에서 해제했다. 그러나 불과 39일 만인 3월 24일에 다시 확대 재지정하면서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급등한 반면, 강북과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됐다. 노원, 도봉, 강북구 등 '노도강' 지역과 중랑구, 금천구 등 8개 구는 강남 토허제 해제에 따른 기대심리로 3월 일부 상승 전환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경기도 과천시는 1분기 3.41% 상승하며 강남 3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강남과의 인접성, 재건축 아파트 선호도, 강남 토허제 해제의 낙수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성남시 분당구도 강남 토허제 해제의 영향을 받아 3월 들어 0.43% 상승했다.
강남 토허제 해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거래량은 8천991건으로, 9천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거래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며, 2020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의 번복으로 인해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값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극화가 지속될 경우,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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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