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 끝내 밟지 못한 북한 땅…한반도 평화 염원은 여전
"북한이 초청장 보내면 가겠다" 거듭 피력
[CBC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상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의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며 북한 방문을 희망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교황은 북한에 가고자 하는 의지를 수차례 피력했으며, 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교황이 "기회가 되면 북한에 꼭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교황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고 전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2021년, 교황은 다시 한번 방북 의지를 재확인하며, 초청장을 받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KBS 인터뷰에서 "나를 초대해달라. 그러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북한과의 방북 성사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했으나, 북한의 정치적 셈법이나 국제 정세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다. 이백만 전 대사는 북한이 종교적 목적으로 교황을 초청할 가능성은 낮으며, 북미 관계 개선에 확신이 서기 전에는 이 카드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북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기원했다. 2014년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하며, 북한의 결핵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예언자'가 되도록 모든 한국인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과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방북 가능성으로 주목받았으나, 교황청의 요구에 대한 북한의 소극적 대응으로 방북이 실현되지 못했다. 북한은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인권 및 종교의 자유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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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