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심장병 사관학교'로 불리며 빅5에 도전...의료진의 사명감과 헌신이 원동력

2025-04-21     한종구 기자

[CBC뉴스] 심장 전문 병원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세종병원이 '심장병 사관학교'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인천과 부천에 위치한 이 병원은 2차 종합병원이지만, 심장 분야에서는 빅5 상급종합병원과 견줄만한 진료와 수술 역량을 자랑한다. 특히 심장 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연간 약 400건의 심장 수술 및 시술을 수행하고 있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연간 심장이식 수술이 200건 정도인데, 그중 두 건이 인천세종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세종병원의 위상을 강조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에만 15건의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심장 수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부천세종병원은 특히 소아심장 진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병원에는 전국 소아심장세부전문의의 5.6%와 10.3%가 각각 소아청소년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근무하며, 소아 심장 시술과 수술 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540건과 174건에 달한다. 박 이사장은 "심장 분야만큼은 우리가 빅4, 빅5쯤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세종병원은 운영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박 이사장은 "중증 심장병 치료라는 목표 하나로 초심을 잃지 않고 해 왔지만 운영이 어렵다"며 병원 육성을 위한 제도 마련을 당부했다. 특히 비급여 본인부담률이 상급종합병원 평균보다 낮은 7.3%에 불과해 재정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의료진 유출 문제도 심각하다. 박 이사장은 "부천세종병원은 '심장병 사관학교'라 불리는데, 전국 심장 분야 명의는 거의 우리를 거쳐 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의료진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오병희 병원장은 "전문병원에 분야별로 등급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는 병원 역량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며 "환자들이 '심장은 서울 상급병원처럼 잘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세부 평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경섭 인천세종병원 공공의료실장도 "위험도와 난도를 고려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병원은 심장 분야에서의 탁월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증 진료에 대한 지원과 평가 시스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의료진의 사명감과 헌신으로 이어져 온 이 병원의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병원의 역량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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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