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 '흰연기' 피어오를 때까지…차기 교황 선출 위한 '콘클라베' 임박,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에서 유래

15일 애도기간 뒤 투표 시작…3분의2 득표할 때까지 계속

2025-04-22     하영수 기자

[CBC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하면서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 선출 규정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6년에 발표한 교황령 '주님의 양 떼'를 기반으로 하며, 베네딕토 16세가 2007년과 2013년에 개정한 바 있다.

콘클라베는 전통적으로 교황 선종 이후 15일간의 애도 기간을 거친 뒤 시작된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들의 결정에 따라 콘클라베를 더 빨리 시작하거나 최대 20일까지 미룰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정확한 개시 날짜는 추기경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에서 유래된 콘클라베는 13세기에 처음 도입됐다. 1268년 비테르보 지역에서 시작된 선거가 장기화되자, 주민들이 추기경들을 한 곳에 감금하고 빵과 물만 공급하면서 빠른 선출을 독려했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있는 추기경은 선거일 기준으로 만 80세 미만이어야 한다. 현재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은 135명으로, 유럽 53명, 북미 20명, 아시아 23명, 아프리카 18명, 남미 17명, 오세아니아 4명으로 분포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유흥식 추기경이 투표권을 가진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는 콘클라베는 과거에는 추기경들이 성당 안에 격리된 채로 투표했으나, 현재는 바티칸 내 방문자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머무르며 투표한다. 투표 기간 동안 추기경들은 외부와의 소통이 금지되며, 바티칸 경찰이 전자 보안장치를 통해 이를 감독한다.

투표는 매일 두 차례씩 진행되며, 전체 선거인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당선자가 나오면 피선자에게 교황직 수락 여부를 묻고, 동의하면 교황 이름이 정해진다. 교황 선출 사실은 성당 굴뚝으로 피워 올리는 흰 연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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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