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후원에 헌신한 권오헌 명예회장 폐암으로 별세 민주화운동 및 국가보안법 철폐에 평생을 바친 사회운동가

3년4개월간 투옥

2025-04-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25일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권 명예회장은 1985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결성을 주도하며 평생 '양심수'와 '비전향 장기수'의 후원에 헌신했다.

1937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권오헌은 초등학교 졸업 후 농촌사회운동에 몸담았으며, 1964년 서울로 상경해 통일사회당 문화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72년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지부 결성에 참여했고, 유신체제 반대 민주회복국민회의 조직책으로 활동했다.

1979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체포되어 3년4개월간 투옥된 권오헌은 출소 후 1985년 민가협 결성을 주도하며 공동의장을 맡았다. 비전향장기수 문제에 깊은 관심을 두고 1989년 '민가협 양심수후원회'를 만들어 석방 운동을 벌였다. 1991년에는 문익환 목사에 이어 양심수후원회장으로 취임했다.

1993년부터는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석방'을 주장하는 '목요집회'에 거의 매주 참석했으며, 2000년 9월에는 비전향장기수 63명의 북송에 앞장섰다. 2017년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그는 올해 2월 남민전 사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권오헌은 2000년 사월혁명상과 2019년 불교인권상 등을 수상하며 그의 사회운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권혁랑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30분이며,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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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