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추천도서]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작, '루공 마카르 총서'... 인간성의 뿌리 탐구

2025-04-27     한종구 기자

[CBC뉴스] 프랑스 19세기 문학의 거장 에밀 졸라가 쓴 '루공 마카르 총서'가 국내 출판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 총서는 한 어머니로부터 시작된 루공 가문과 마카르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 유전과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한 20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국내 출판사들은 이 시리즈의 첫 작품을 잇달아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에밀 졸라는 이 시리즈를 통해 악인을 단순히 비난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그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루공가의 행운'과 '루공가의 치부'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첫 작품은 프랑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나폴레옹 3세가 쿠데타를 일으킨 1851년 전후의 프랑스 남부 가상 도시 '플라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피에르 루공은 어머니의 비천한 과거와 자신의 출신 배경을 극복하고자 신분 상승을 꿈꾸며 다양한 방법으로 부를 쌓는다. 그는 쿠데타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자신의 기회로 삼아 야심을 펼치며, 심지어 자신의 이부(異父)동생의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기까지 한다. 그러나 작가는 피에르의 이러한 행동을 단순히 비난하기보다는 그가 물려받은 유전자와 시대적 배경을 통해 이해하려 노력한다.

'루공 마카르 총서'는 프랑스에서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에밀 졸라를 문학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시리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 등은 모두 이 총서에 속하며,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루공과 마카르 가문의 일원으로서 유전적인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졸라는 시리즈의 첫 작품 서문에서 "(이 소설에) 과학적인 제목을 붙여야 한다면 '기원'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인간의 성격과 특성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를 집요하게 탐구하고자 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졸라의 집요한 탐구는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성의 뿌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루공 마카르 총서'는 단순한 소설을 넘어 인간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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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