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군단장 갑질의혹 제기…비서실 근무자들에게 사적 업무 지시
[CBC뉴스] 육군 수도군단장 박정택 중장이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1년여 동안 권력을 남용해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군단장과 그의 가족이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사적 업무를 지시하며 갑질을 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박 군단장이 비서실 근무자에게 아내의 아쿠아로빅 수업 신청을 대리하게 하고, 결혼식 날 직원에게 사적 업무를 맡기는 등 다양한 갑질 사례를 제시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박 군단장의 아내가 직원에게 특정 수업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박 중장은 또한 직원들에게 반려 앵무새 새장 중고 거래, 스포츠 경기 VIP 티켓 확보, 관사 내 감 수확과 화단 가꾸기 등의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사 관리 전반에 걸친 업무도 직원들에게 맡겼다는 주장이다.
군인권센터는 박 중장이 비서실 직원들이 여럿 있는 자리에서는 사적 지시를 하지 않고, 부사관 직원들과 단둘이 있을 때만 무리한 부탁을 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사적 지시가 외부에 알려질 경우 문제가 될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러한 갑질이 2017년 '박찬주 대장 공관병 갑질 사건' 이후로도 근절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군 내 모든 보좌 군인의 업무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방부에 박 군단장의 보직 해임을 촉구했다.
육군은 현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육군본부 감찰조사팀이 제보 내용을 현장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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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