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추천도서] 사랑, 고독,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한 유명인들의 솔직한 내면 이야기…신간 '내면 일기'
[CBC뉴스] 작가와 예술가들의 내밀한 감정을 담은 신간 '내면 일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소설가, 화가 등 87인의 일기를 모아 놓은 것으로, 프랑스 주간지 '르 푸앵'의 기자인 소피 퓌자스와 문학박사이자 고서점 주인인 니콜라 말레가 엮어 해설을 덧붙였다. 일기라는 창을 통해 그들의 내면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사랑, 애도, 삶의 위기, 고독, 자기성찰, 역사적 사건, 여행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일기에는 작가들의 솔직한 감정과 결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아니 에르노는 17세 때의 댄스파티 사건을 계기로 일기 쓰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거기에 나의 기분, 읽은 책, 기대, 권태, 특히 권태를 아주 많이 쓰는 습관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녀의 일기는 후에 소설 '단순한 열정', '사건', '집착', '세월'의 모티브가 됐다.
또한, 천재 작가로 불리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에는 시인 테드 휴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다. 플라스는 휴즈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으나, 그와의 관계는 불행하게 끝났다. 휴즈가 떠난 후 그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책에는 문학에 대한 작가들의 단호한 결기도 엿볼 수 있다. 탁월한 단편 소설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글로 쓸 시간뿐입니다. 내 책을 쓸 시간 말입니다. 그 이후에는 죽어도 상관없습니다. 나는 오로지 글을 쓰기 위해 삽니다."라고 일기에 남겼다. 그녀의 이러한 결기는 문학에 대한 깊은 열정과 사명감을 보여준다.
'내면 일기'는 또한 작가 조지 오웰의 일상, 매춘부였다가 뒤늦게 재능을 발견한 그리젤리디스 레알, 보수적 부르주아 가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개척한 시몬 드 보부아르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소개한다. 이들의 일기를 통해 독자들은 그들의 성품과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일기 모음이 아니다. 작가들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내면 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들의 삶과 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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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