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에서 포착된 웃는 고래 상괭이의 모성애...보호와 혼획 문제 해결 시급

2025-05-01     한종구 기자

[CBC뉴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만삭의 몸으로 바닷속을 유영하며 새끼를 돌보는 모습이 한려해상국립공원 근처 바다에서 포착됐다. 이 감동적인 장면은 국립공원공단이 1일 공개한 영상에 담겼다. 상괭이는 머리가 둥글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이빨고래류 쇠돌고래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의 토종 돌고래로 '웃는 고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최대 2m까지 자라며, 한국 연안과 일본, 중국 바다에서도 서식한다.

이번에 포착된 영상에는 만삭의 상괭이가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과 아직 배냇주름이 남아있는 새끼 상괭이가 등장한다. 특히, 상괭이가 큰 배가 지나가며 생긴 파도를 따라 유영하거나 꼬리지느러미를 수면 밖으로 내놓고 배영하는 모습은 경계심이 강한 상괭이의 자연스러운 생활을 담아낸 보기 드문 장면이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됐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혼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1,100여 마리의 상괭이가 혼획으로 인해 폐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상괭이의 번식과 양육 등 생애 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상괭이의 중요한 번식지이자 출산지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서식지의 중요성은 상괭이 보호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혼획 문제 해결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이번 영상은 상괭이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포착하기 어려운 이유로 더욱 가치가 크다. 상괭이는 경계심이 강한 동물로, 사람의 접근을 피하며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영상은 상괭이 보호 및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상괭이 보호를 위해 서식지 보존과 혼획 방지 대책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괭이의 생존을 위해서는 해양 생태계의 건강한 유지가 필수적이며, 혼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은 협력하여 상괭이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대중에게 상괭이의 중요성과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상괭이의 모성애 넘치는 장면은 상괭이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감동적인 장면이 상괭이와 해양 생태계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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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