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추천도서] 소설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다...'쌈리의 뼈'

2025-05-01     한종구 기자

[CBC뉴스] 윤명자의 딸 윤해환은 한때 밀리언셀러 작가였던 어머니의 유작을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명자는 치매로 인해 기억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졌고,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쌈리의 뼈'는 미완성으로 남아 있었다. 명자는 딸 해환에게 자신의 원고를 이어받아 소설을 완성해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쌈리의 뼈'는 평택역 근처의 옛 집창촌 '쌈리'를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그러나 해환이 소설을 완성하려던 찰나, 편집자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소설의 배경이었던 '쌈리'에서 실제 유골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는 소설의 내용과 기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사건으로, 해환은 혼란에 빠진다. 어머니가 창조한 허구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일까?

조영주 작가의 신작 '쌈리의 뼈'는 이러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2016년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조영주는 이번 작품에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서사를 선보인다. 소설 속 이야기와 현실이 겹치는 순간들 속에서 독자들은 해환과 함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해환은 어머니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명자의 과거를 탐색하고, 그녀의 기억 속에 잠재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녀는 '쌈리'의 역사를 조사하며 그곳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려 한다. 해환은 점차 소설의 내용이 단순한 허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쌈리의 뼈'는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기억과 진실, 그리고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다. 조영주 작가는 치매로 인해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남겨진 흔적들이 어떻게 진실과 허구를 뒤섞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은 해환의 시선을 따라가며 소설 속에서 진실을 찾고, 현실 속에서 이야기를 완성하는 과정을 함께 하게 된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기억의 의미와 그것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윤해환이 어머니의 유작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진실을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쌈리의 뼈'는 그 자체로 하나의 미스터리이자, 독자들에게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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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