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스 앤 로지스, 16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 매료...로즈"한국 떠날 때 마음 아플 것"

2025-05-02     한종구 기자

[CBC뉴스] 전설적인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가 16년 만에 한국 무대를 다시 찾았다. 지난 1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이번 내한 공연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이들의 전성기를 재현하려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2만여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이들은 과거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그때의 감동을 재현했다.

공연의 시작은 대표곡 '웰컴 투 더 정글'로 열렸다. 보컬 액슬 로즈가 특유의 도발적인 무브와 고음을 뿜어내자, 관객들은 열광하며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무대 위의 로즈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무대를 누비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여러분이 그리웠다. 우리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로즈의 말에 관객들은 큰 환호로 답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기타리스트 슬래시가 눈부신 연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검은 중절모를 쓴 슬래시는 '더블 토킹 자이브'에서 기타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관객들은 그의 손놀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건스 앤 로지스는 '리브 앤 렛 다이', '차이니즈 데모크라시' 등 다양한 히트곡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비가 그친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관객들은 밴드와 함께 추억에 젖어들며 열정적인 호응을 보냈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서는 모든 관객이 함께 후렴구를 부르며 공연에 몰입했다.

로즈는 '쏘리' 무대가 끝난 뒤, "정말 아름다웠다. 한국이 주는 선물이네요. 아주 따뜻한 관객이십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2시간 반 넘게 이어진 공연은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과 '노벰버 레인'으로 절정에 달했다. 특히 '노벰버 레인'에서는 로즈가 8분 가까이 이어지는 긴 연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의 마지막은 '파라다이스 시티'로 장식됐다. 로즈는 "한국을 떠날 때 마음이 매우 아플 것 같습니다. 슬픔과 함께 '파라다이스 시티'를 들려주며 저희는 떠나갑니다. 고맙습니다, 끝내주게 좋은 밤 되세요!"라며 관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번 내한 공연은 건스 앤 로지스가 한국 팬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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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