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추천도서] 김금희 '첫 여름, 완주'...'삶의 완주를 향한 따뜻한 여정'

2025-05-05     한종구 기자

[CBC뉴스] 김금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가 출간되며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손열매가 어린 시절부터 성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함께, 그녀가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 나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열매는 어린 시절 글을 못 읽는 할아버지에게 영화를 읽어주면서 성우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절친한 언니 고수미가 사라진 후 목소리 문제로 인해 그녀의 삶은 곤경에 빠진다.

고향 완주리를 찾아간 열매는 수미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권유로 완주에 머물며 마을 사람들과 교류하게 된다. 열매가 만나는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아픔을 안고 있지만, 소설은 그들을 유쾌하고 재기발랄하게 그려내어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열매는 우울증 진단을 받지만, 이를 부정하며 자신이 밝은 사람임을 강조하는 장면은 독자에게 큰 웃음을 자아낸다.

'첫 여름, 완주'는 일반적인 소설과는 달리 청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집필된 작품이다. 이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설이면서도 희곡처럼 읽히도록 설계됐다. 김금희 작가는 희곡의 형식을 빌려 인물의 발언과 장면 전환을 명확히 표현했으며, 이를 통해 독자의 가독성을 높였다.

이 작품은 종이책보다 오디오북으로 먼저 공개됐으며, 배우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무제가 기획했다. 김금희는 시각장애인들과의 독서 모임을 통해 이 작품을 기획했다고 밝히며, 작품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듣는 순간 떠오른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여름, 완주'는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을 이름인 '완주'는 삶의 여정에서 잠시 길을 벗어났더라도 결국은 완주하게 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김금희 작가는 독자에게 슬픔과 아픔 속에서도 유쾌함을 발견하고, 삶을 완주하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이러한 점에서 '첫 여름, 완주'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삶의 여정을 따뜻하게 비춰주는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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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