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추천도서] 대리운전 기사 경험에서 출발한 장편소설 '핸들'...'인간의 다양한 감정'그려
[CBC뉴스] 작가 이동욱(47)이 최근 발표한 장편소설 '핸들'은 대리운전 기사의 삶을 통해 현대 도시인의 다양한 단면을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대리운전 기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냈다.
이동욱 작가는 "4~5년간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겪은 경험들을 소설로 풀어내면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았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그는 "대리운전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피로가 많이 쌓인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작품 속 화자인 '나'는 아내의 수술비와 간병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리운전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낮선 이들을 어딘가로 데려다주는 여정 속에서 그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만남은 단순한 직업적 경험을 넘어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동욱은 "대리운전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라는 점을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설을 통해 대리운전 기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인간적 면모를 조명하고자 했다.
'핸들'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매일 새로운 승객과의 만남을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스케치처럼 그려낸다. 각 에피소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며,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사회의 한 단면을 조명하고자 했다.
양윤의 문학평론가는 '핸들' 해설에서 "'나'가 만난 승객들은 개별적인 사람들이면서 '나'가 속한 계급이나 직업 혹은 수많은 사회적 지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며 "이 소설은 무수한 미상의 장삼이사들의 삶을 소묘하는 인간극"이라고 설명했다.
작가 이동욱은 소설가이자 시인으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감각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작품을 구성했다. 그는 시와 소설을 서로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지 않으며, 두 장르의 본질을 지키면서 자유로운 글쓰기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그는 명확한 에피소드가 돋보이는 장편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핸들'은 대리운전이라는 플랫폼 노동의 현장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삶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이 작품은 도시의 복잡다단한 모습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학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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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