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지니, 프로젝트 밴드로 28년 만에 컴백...신성우, 장호일, 김영석 '새로운 시작'
[CBC뉴스] 전설의 프로젝트 밴드 '지니'(Geenie)가 28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지난 1995년 '테리우스' 신성우와 공일오비의 장호일이 결성한 지니는 당시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개성 넘치는 가사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7년 2집 '엘리펀트'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이들이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오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신성우는 지니의 컴백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컴백에는 신성우와 장호일뿐만 아니라 노바소닉의 김영석이 새롭게 합류하여 더욱 강력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신성우는 "과거에는 젊고 피가 끓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기에, 무언가가 별로면 별로라고 외쳤다"며 당시의 열정을 회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사태 등 힘든 시기를 거친 지금, 우리가 굳이 논쟁거리를 던지거나 저항의 메시지를 내는 것은 아니다 싶었다. 그 대신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내면 괜찮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새롭게 발매된 신보에는 지니 특유의 밝고 경쾌한 록 스타일의 타이틀곡 '거북이'와 강렬한 정통 하드록 사운드의 '로그'가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곡 '거북이'는 '하늘을 나는 거북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지금 네가 걸어가는 이 길 쉽지는 않아도 / 굳이 빨리 걸으려고 하지마 흔들리지마"라는 메시지를 통해 청자에게 위로를 전한다.
김영석은 "내가 지니 재결합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며, 신성우와 장호일이 지니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몇 년간 품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석에서 신성우가 '그것만이 내 세상'을 노래하는 걸 들었는데, 정말 한이 맺힌 듯 부르더라고요. 저 감성을 이때까지 숨기고 안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답답했습니다."
신성우는 가수로서의 복귀가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뮤지컬을 하다 보면 다음 연도는 물론 약 3년 뒤까지 스케줄이 잡힌다"며 "차기작 역할을 준비하다 보면 빈 일정이 일 년에 한 달 혹은 보름밖에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호일과 김영석의 도움으로 컴백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장호일은 "우리나 공일오비가 X세대의 아이콘으로 '가요계의 르네상스'라던 1990년대 그 당시에 활약할 수 있던 것은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려는 문화가 폭발했기 때문"이라며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남들과 다른 것을 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당시 광고의 주된 카피도 '나는 나야'일 정도로 개성을 중요시했기에, 다양한 문화가 폭발적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니는 앞으로 꾸준히 신곡을 발매하고, 연내 단독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특히 신성우, 장호일, 김영석의 풍성한 히트곡으로 채워질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영석은 "히트곡이 하나뿐이라면 그 곡은 맨 마지막에 와야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지니 말고도 솔로나 공일오비의 히트곡 등 대중이 아는 수많은 노래로 공연을 채울 수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8년 만에 돌아온 지니는 여전히 강렬한 카리스마와 위로의 메시지로 대중과의 새로운 소통을 시작했다. 앞으로 이들이 펼칠 무대와 음악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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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