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을 뒤덮은 기묘한 먹구름, 그 정체는?
[CBC뉴스] 어린이날이었던 5일, 제주도 하늘에 독특한 먹구름이 펼쳐져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주시 삼양동에서 본 이 기묘한 다층운은 한라산 위를 뒤덮으며 시민들 사이에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오늘 하늘이 좀 무섭네요", "지진이 일어나려는 징조 아닌가요?"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의 관계자는 이 구름을 파상고층운으로 분류하며, 이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생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상고층운은 중층운의 한 종류로, 세계기상기구(WMO)는 2017년 이를 국제구름도감에 '거친물결구름'(Asperatus)으로 등록했다. 'Asperatus'라는 명칭은 라틴어 '아스페리타스(asperitas)'에서 유래된 것으로, '거친, 울퉁불퉁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날 하늘에 펼쳐진 구름은 물결치는 듯한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마치 하늘 위에 물결이 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제주시 하늘 위로 널따랗게 펼쳐진 이 구름은 그 기묘한 모습 때문에 '악마 구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비슷한 구름은 이달 초 서울 하늘에도 나타나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구름을 분류할 때 상층운, 중층운, 하층운으로 나누며, 이번 구름은 중층운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구름 형성은 대기의 불안정성을 나타내며, 이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제주 시민들은 이 독특한 구름을 관찰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러한 구름 형상이 대기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연 현상은 때때로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의 복잡성과 그 신비로움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은 기상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대기 불안정이 심할 때 이러한 구름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이런 기이한 구름 현상이 자주 목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 하늘을 뒤덮은 기묘한 먹구름은 자연의 신비와 복잡성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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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