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미시룩 피규어 논란, 성적 대상화와 지역 이미지 훼손
[CBC뉴스] 경기도 화성시의 신도시인 동탄을 주제로 한 선정적인 여성 피규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피규어는 '동탄 미시룩'이라는 밈을 과장되게 형상화한 제품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이 피규어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고 동탄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피규어는 2025년 1월부터 한국과 일본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동탄 미시룩'이라는 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동탄 미시룩'은 화성시 동탄에 거주하는 여성이 입을 법한 원피스 패션을 의미하는 온라인 밈으로,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고 세련된 여성의 패션을 상징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밈은 여성을 대상화하는 방식으로 변질됐고, 문제의 피규어는 이러한 변화를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피규어는 가슴을 절반가량 드러낸 채 신체의 실루엣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자인으로, 선정성이 극대화되어 있다. 가격은 최대 10만 원대로 책정되어 있으며, SNS 사용자들은 이 제품이 동탄 지역의 부정적인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SNS 사용자는 "해당 광고는 여성을 성적 상품화해 판매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성시는 이와 관련된 민원을 100건 이상 접수했지만, 법적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시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모욕죄는 특정한 사람이나 단체에 대해 성립할 수 있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모욕죄 성립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희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적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일부 한국 온라인 쇼핑몰은 제품명을 '동탄 피규어'에서 '미녀 피규어'로 수정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많은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화성시는 관련 민원을 접수한 경찰과 법률 검토를 통해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동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논란은 단순한 피규어 판매를 넘어, 지역 사회에서의 여성 대상화와 지역 이미지 훼손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동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동탄은 거주민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지역이어야 한다"며, "이와 같은 표현과 상품으로 인해 지역 거주민 전체가 불편함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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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