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세계 질서 교란, 중·러의 기회로

미국 패권

2025-05-08     하영수 기자

[CBC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세계 질서 혼란이 중국과 러시아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진핑과 푸틴은 미국 패권의 약화 속에서 국제 질서 재편의 기회를 포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세계 질서 교란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독일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는 변곡점에 있으며 푸틴과 시진핑은 이 역사적인 순간을 활용해 미국 헤게모니의 종말을 굳힐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부예프 소장은 특히 중·러의 밀착이 서방에 맞서는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가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동안 시진핑과 푸틴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 속에서도 푸틴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중국은 러시아에 자국산 첨단 기술과 자원을 공급하고 있으며, 러시아산 원자재 수입을 확대하여 전시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가부예프 소장은 중·러가 미국의 기술 및 금융 패권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있으며, 앞으로 위안화 결제 확대와 중국 기술 확산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는 관세 전쟁 속에 자기도 모르게 그들의 세일즈맨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가부예프 소장은 "민주주의가 우월하다는 믿음은 미국 패권의 강력한 원천이었다"며 "푸틴과 시진핑은 서방의 민주주의가 결점투성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트럼프의 재선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 국무부, 국방부, 정보기관 등 미 관료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고 주요 동맹국을 외면하는 것이 중·러의 군사·정보력 강화를 도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부예프는 "중국은 소프트파워 확대를 위해 미 국제개발처 해체로 방치된 프로젝트를 찾아 나서고 있으며, 미국의 옛 동맹국들과의 무역 및 투자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이 내부 혼란에 빠져 있는 지금을 중·러는 세계 지도를 다시 그릴 기회로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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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