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204만 주 연내 소각…주주가치 제고 목적

MBK파트너스·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응해 주주가치 보호 의지 표명

2025-05-09     하영수 기자

[CBC뉴스] 고려아연이 지난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매입했던 자사주 204만 주를 올해 안에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각 대상은 총 발행주식의 9.85%에 해당하는 204만30주로, 총 소각 금액은 약 1조8천156억 원에 달한다. 주식 소각은 오는 6월, 9월, 12월에 각각 68만10주씩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고려아연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면서 시작된 공개매수 경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고려아연은 배임 논란을 피하기 위해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MBK·영풍 측은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취하했으며, 자사주가 고려아연 경영진에게 유리하게 사용되는 것을 견제해왔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삼자에게 처분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소각이 자본시장과 주주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가 및 기업가치 향상, 주주권 보호, 투자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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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