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하느님과 형제들을 섬기는 겸손한 종일 뿐"

2025-05-11     하영수 기자

[CBC뉴스] 새롭게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자신을 "하느님과 형제들을 섬기는 겸손한 종"이라고 표현하며, 교황이라는 직책이 권위나 특권이 아닌 봉사의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바티칸 시노드홀에서 추기경들과의 만남에서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교황은 성 베드로부터 시작돼 그의 부족한 후계자인 저에 이르기까지 오직 하느님과 형제들을 섬기는 겸손한 종일 뿐"이라고 말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봉사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903년에 선종한 레오 13세 교황을 계승하는 의미로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레오 13세 교황은 1891년 '노동헌장' 회칙을 통해 가톨릭교회의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최초로 명확히 하며 현대 가톨릭 사회교리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오늘날 교회가 또 다른 산업혁명, 즉 인공지능(AI)의 발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 노동을 보호하는 데 새로운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I 시대에 직면한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공지능의 위험을 경고하며 국제 조약을 통한 규제를 주장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는 오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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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