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20세 이후 체중 증가와 늦은 첫 출산...유방암 발병률 3배
[CBC뉴스]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리 맬컴슨 박사팀은 20세 이후 체중이 크게 늘어나고 첫 출산 시기가 30세 이후인 여성, 혹은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일찍 출산하고 체중이 안정적인 여성에 비해 약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비만 연구 협회(EASO)가 스페인 말라가에서 개최하는 유럽비만학회(ECO 2025)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4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성인기 체중 변화와 첫 출산 시기, 출산 경험 유무와 유방암 위험 간의 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20세 이후 체중이 30% 이상 증가하고 첫 출산이 30세 이후이거나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은 30세 전에 출산하고 체중 증가가 5% 미만인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73배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기존 연구들이 성인기 체중 증가가 폐경 후 유방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과 첫 임신 시기가 빠를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두 요인의 결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맬컴슨 박사는 "이 연구는 체중 증가와 첫 출산 연령이 유방암 위험에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규명한 첫 연구"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비만과 과체중 여성의 비율이 1993년 49%에서 2021년 59%로 증가하고 있으며, 첫 출산 연령도 늦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의 유방암 진단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4만8천41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평균 6.4년 동안 유방암 발병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1천702명이었다.
맬컴슨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유방암에 취약한 사람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생활습관을 조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당한 체중 증가와 늦은 첫 출산 또는 미출산이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을 의사들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결과는 건강한 체중 유지와 운동을 통해 유방암 위험을 줄이라는 권고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조기 임신이 폐경 후 유방암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으며, 성인기 체중 증가가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첫 임신 시기가 이른 것이 체중 증가로 인한 유방암 위험 증가를 낮춰준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체중 관리와 출산 계획이 유방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유방암 예방 및 관리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유방암 위험 요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 출처 :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 ECO 2025, Lee Malcomson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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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