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로 생을 마감한 이옥선 할머니, 인천 바다에 유해 뿌리기로 결정
정부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단 6명 남아
[CBC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이옥선 할머니가 11일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이옥선 할머니가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오후 8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부산 출신으로 14세에 중국 옌지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으며, 2000년 6월 58년 만에 귀국해 이듬해 국적을 회복했다.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서의 고난을 몸소 겪은 후에도,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증언 활동을 펼쳤다.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몸이 쇠약해질 때까지 20년 가까이 일본, 호주 등을 방문하며 전 세계에 위안부의 실상을 전했다. 특히 2013년에는 미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12개 도시를 순회하며 인권 대장정을 이어갔다.
이옥선 할머니는 한일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합의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8년, 국내 반발 여론과 한일 관계 경색으로 정부는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발표했다.
이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단 6명에 불과하다.
이옥선 할머니의 빈소는 용인 쉴락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할머니의 뜻에 따라 유해는 인천 바다에 뿌리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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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