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부동산] 유기동물 임시보호와 청년 주거 문제를 동시...'와르와르 하우스'
[CBC뉴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와르와르 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유기동물을 임시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유주택이다. 이곳에서는 청년 여성 4명이 보증금 없이 월세 30만 원대에 살면서 유기견 '우주'를 돌보고 있다. 와르와르 하우스는 반려동물 보호와 청년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신개념 셰어하우스다. '터무늬있는집'과 '핌피바이러스'가 협력하여 지난해 4월에 오픈한 이 공간은 청년들에게 저렴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면서 유기동물 보호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집은 시민출자로 마련된 1억 원 상당의 보증금으로 운영된다. '터무늬있는집'은 청년들에게 보증금을 지원하고, '핌피바이러스'는 동물 유기 문제에 관심이 많은 20~39세의 여성 입주자를 모집했다. 입주 경쟁률이 높아 지난 3월에는 결원이 생기자 3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고, 화상 인터뷰와 가정 방문 면접을 통해 최종 2명이 선발됐다.
입주자들은 최소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하며, 임시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입주자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상생 구조가 확산되길 바라며,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반려동물 돌봄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김지혜 씨는 "서울에서 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쉽지 않지만, 와르와르 하우스에서는 책임감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임시보호 활동은 단순한 보호를 넘어 유기동물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입주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양 홍보를 하고,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도 열고 있다. 그러나 우주의 입양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혜 씨는 "진도 믹스견인 우주를 왜 입양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다"며, 해외 입양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신재 핌피바이러스 대표는 임시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호소가 아닌 개인 가정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은 동물은 입양 후 적응하기 쉽고, 파양될 확률도 낮다"고 설명했다. 핌피바이러스는 유기 동물과 임시보호 활동가를 연결해 누적 임시보호·입양 건수 1천 건을 기록했다.
와르와르 하우스의 시도는 유기동물 보호와 청년 주거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모델이 확산되어 더 많은 유기동물과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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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