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비만으로 인한 암세포 성장의 새로운 원인 규명..."지방산산화가 암세포 성장 촉진"

2025-05-19     한종구 기자

[CBC뉴스] 국립암센터의 김수열 박사 연구팀이 비만과 암세포 성장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고지방 식단이 비만인의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이유가 그동안 알려졌던 염증성 호르몬이 아니라 '지방산산화 대사' 때문임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테라노스틱스'의 5월호에 게재됐다.

지방산산화란 탄수화물이 부족할 때 지방산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으로, 비만인에게 고지방 식단이 제공될 때 이 과정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수열 박사 연구팀은 췌장암에 걸린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23주간 고지방 식이를 제공하여, 동일한 열량을 탄수화물로 제공받은 쥐에 비해 체중과 종양의 크기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지방산산화를 유도하는 핵심 유전자인 SLC25A20을 유전적으로 억제하면, 고지방 식이를 받은 쥐의 암세포 성장이 정상 식이를 한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SLC25A20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김수열 박사는 "SLC25A20은 암세포에 지방을 공급하는 핵심 통로로, 이를 차단하면 암세포가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고탄수화물 식이가 고지방 식이에 비해 암세포 성장을 최대 80%까지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향후 비만 관련 암 치료에 있어 식이 조절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SLC25A20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항암 신약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 박사는 "이 연구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이 암세포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견이 암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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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