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전 국무장관, "푸틴의 본심, 트럼프는 이해 못해"
트럼프 외교정책, '힘' 중시로 강대국 우호
[CBC뉴스] 토니 블링컨 전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중재자로 나섰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진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전 장관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추구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은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동맹국들이 푸틴이 러시아의 안보에 대해 우려한다는 가설을 시험했으며, NATO나 OSCE를 통해 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의 발언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의 모든 행동은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로 존재할 권리가 없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믿음은 푸틴에게 깊이 뿌리박혀 있으며,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블링컨은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 아니며 러시아에 흡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휴전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휴전을 유지하려면 억지력이 필요하며, 이는 NATO나 미국이 지원하는 유럽군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블링컨은 트럼프가 '힘'을 중시하며 강한 지도자와 강대국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같은 국가와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같은 지도자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강자가 세상을 나눠 갖고, 나머지는 그 결과를 감수하면 된다'는 개념에 매력을 느끼며, 다른 세력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럽에 대한 조언 요청에 대해 블링컨은 조언을 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강력한 세력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에서 중국이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후퇴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양보하지 않았고, 미국은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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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