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부동산] 1조 4천억 규모 공사,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입찰 자격 충족...입찰 자격 기준 완화 요구, 공정한 경쟁 필요성 제기
[CBC뉴스] 1조 4천억 원 규모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 공사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사실상 수의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해당 공사의 입찰 재공고를 냈지만, 입찰 자격 기준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해 경쟁 입찰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대규모인 만큼 높은 수준의 시공 역량이 요구되며, 이에 따라 LH는 '단지 조성 공사 실적 1조 3천814억 원'이라는 높은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기준을 충족하는 곳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지난달 1차 입찰에서도 현대건설 컨소시엄만이 참여했으며,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서 탈락했다.
건설업계 일부에서는 LH의 높은 입찰 기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공 공사에서 경쟁입찰이 어려울 경우, 기준을 완화하거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여 다양한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서는 실적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던 사례가 있다. LH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공사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LH는 입찰 공고를 하기 전 몇 개 업체가 참여할 수 있을지를 알고 있다"며 "1차 입찰에서 경쟁입찰이 안 됐는데도 재공고에서 같은 기준을 유지한 것은 통과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 공사의 경쟁입찰 원칙에 어긋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LH는 이에 대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는 초대형 공사로 높은 수준의 시공 역량이 필요하다"며 "현 PQ 기준은 이러한 규모와 특성을 감안할 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 말 반도체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이동읍 일대 728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조성공사는 494만㎡ 부지에 토공, 관로공, 배수지, 옹벽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향후 해당 부지에는 반도체 제조공장과 발전소, 소부장 협력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절차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H의 입찰 기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